


Sarne
망설이지 마. 미련 두지 마. 뒤돌아보지 마.
사르네
AGE
20
BIRTHDAY
276년 2월 28일
SEX
Female
외관
175cm. 본래에도 건장한 체격이었으나 지금은 과거와 비교하는 게 무색할 정도다. 전부 근육으로만 이뤄진 덩치로, 군살 하나 없이 탄탄한 몸은 나름의 자랑거리 중 하나. 몇 번이나 자를까 고민하던 머리카락은 결국 타오르는 불꽃이 되어 종아리 언저리까지 쏟아진다. 날카로운 눈매, 굳게 다물린 입. 이목구비 중 어느 하나 미형이라 하지 못할 것 없다. 잘생긴 얼굴도 이젠 별로 신경 쓰지 않는다. 사르네에게는 그보다 중요한 것들이 훨씬 많기 때문이다.
목 뒤에 새겨진 코드, L765E1.
외관
네가 기억해야 할 건 몇 가지 없어.
성격
양갱 @commisionit 님 커미션입니다.
확고한 선 | 빠른 체념과 결단 | 매의 눈 | 집행자
무엇이 날 괜찮게 만드는지 잘 알잖아.
기타사항
1. 좋은 시력과 조용하면서도 날렵한 몸놀림이 특징적인 사냥꾼. 특히 멀리 보는 것은 여전히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뛰어나다. 몸을 험하게 다루는 편은 아니라 겉으로 드러나는 흉터는 없으나 어쩔 수 없이 자잘하게 생채기가 계속 생기는 편이다. 소리 죽여 걷는 것, 인기척이 최대한 느껴지지 않도록 움직이는 법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통달했다. 악력이나 근력도 이전보다 훨씬 늘어 활시위를 당기고도 꽤 오랜 시간을 인내할 수 있다.
2. 살기 위해 요리하는 법을 (마침내) 배웠다. 고기를 그렇게 좋아하면서도 정말 고기만 먹으면서 살 수 없다는 사실을 알고는 있어 요리사들에게 어떻게 연락해 주워먹을 만한 풀이 뭔지, 어떻게 해야 지방을 효과적으로 제거하는지 같은 것들을 배운 모양. 편식은 여전히 심하지만 기도원에서 지냈을 적처럼 노골적으로 티내지는 않는다.
3. 기도원의 친구들과는 눈으로 꾸준히 연락했다. 걱정 끼치는 것이 싫어 하루에 한 번 씩은 꼭 다른 누군가와 연락하려고 노력한 모양. 초반에는 혼자 지내는 것이 낯설어 괜히 밤잠도 못 이루다 새벽 감성에 젖어 [자니…?] 따위의 연락을 보내기도 했다. 지금 생각하면 나무 하나 뽑아버릴 흑역사.
4. 어렸을 땐 왼손에 대해 매우 싱숭생숭한 감정을 가진 듯 하지만 6년이나 지난 지금에 이르러서는 그들로서도 어쩔 수 없었다는 걸 이해하려고 노력 중이다. 라일라를 처음 만났을 때만 하더라도 자신들이 탈출을 다짐한 게 전부 왼손의 계획 아래 '만들어진' 다짐이라는 생각을 지우지 못했으나 이제는 그런 부분에 대하여 별로 신경 쓰지 않는다. 굳이 말하자면 어느 정도 체념했다는 것이 옳겠다. 복잡하게 생각하는 건 여전히 피곤하니 그들 사이의 관계를 문장 하나로 축약한 것이다. "우리는 살고 싶어 하고, 당신들은 우리를 통해 자유를 얻고자 하죠." 얼마나 합리적이고 단순한가?
5. 상급생들과의 관계는…묘하다. 4년을 기도원에서 함께 시간을 보내긴 했으나 접점이 많지 않았던 탓에 호의적인 듯 하다가도 어쩔 수 없이 미묘한 거리감을 유지하는 중. 어찌 되었든 사르네의 관대함이 기도원 동기들에게 한정되어 있음을 알기 때문에 그들도 특별히 이상하게 여기지는 않는 듯 하다. 그들이 6명이서 배 한 척을 완성했다는 사실에는 언제나 놀라워하고 있다….
6. 파쿠트들에게는 언제나 심심한 유감만 표할 뿐, 그들의 삶을 진심으로 동정하지 않는다. 종종 편지 공장에서 만난 다리 없는 아이가 떠오르곤 하나, 의식적으로 잊고 지내기 위해 노력한다. 자랄 수록 그녀는 자신이 나고 자란 사막처럼 메마르고, 황량해져서…이전처럼 타인에게 다정하기가 어려웠다. 그들에 대해 생각하는 것이 피곤했다.
7. 기도원 동기들에게는 언제나 상냥하다. 언제나. 오로지 그들만이 사르네의 선 안에 있으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