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아빠 그 밖의 흐르는 물살같이 다정한 전원 사람들. 모두에게 사랑받으며 컸다. 때때로 짓궂은 장난을 혼내기도 했지만, 모두가 에단의 편처럼 굴었다. 그랬기에 에단은 자신이 마치 자신이 세상의 중심인 것처럼 자랄 수 있었다. 모자람은 없었고, 언제나 따사로운 행복 속에 있었다. 

취미는 수영. 애초 자라온 환경이 호수였으니, 그럴 수밖에 없었다. 틈만 나면 물속에 빠져들어 헤엄쳤다. 때때로 물고기 한두 마리쯤 잡아 오며 으스댔다. 또래가 없었으니 어른들과 ‘물속 술래잡기’를 즐겼다. 자신의 또래 아이들 만나기를 내심 기대하고 있다.

좋아하는 음식은 민물고기구이. 잡다한 생선들을 한곳에 모아두고 익혀서 먹으면 그렇게 맛있다고 말한다. 앞으로 못 먹으면 슬플 것 같아서 엄마의 특별 레시피까지 주워 듣고 왔다. 

무조건 크고 멋진 게 좋아! 키나 생김을 숨길 수는 없으니, 나이를 2살이나 뻥튀기했다. 어렸을 적 읽은 동화에서 연장자가 멋지게 나오는 경우를 많이 본 탓이었다. ‘형’, ‘오빠’와 같은 호칭을 특별하게 여긴다. 정작 자신은 지는 기분이라며 ‘누나’, ‘형’ 따위의 호칭 쓰길 싫어하지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