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Viktor Perelman
내가 했던 말 기억해?
빅토르 페렐만
AGE
14
BIRTHDAY
276년 1월 1일
SEX
Male
외관
성격
방관하는 원칙주의자 / 동요없는 평정심 / 상냥아닌 다정
그는 여전했다. 불필요한 의문을 가지지 않고 반듯하게 '순종'하는 소년은 모범 견습생이라 불리어도 손색없을 모습이었다. 하지만 그는 '진실'에 대해 마더에게 보고하지 않았고, 아이들을 만류하지 않았다. 동시에 적극적인 도움을 주지도 않았으니, 딱 그 뿐이다. 방관, 혹은 회피.
차분하고 어른스러운 성정은 기도원에 온 첫날부터 여실했으나, 머리가 자랄수록 지나치게 견고해졌다. 정확히 말하자면 동요가 없었다.
키 178cm. 마른 체격. 또래에 비해 키가 큰 편이지만, 호리호리한 몸집 탓에 위압적인 분위기는 아니다. 어깨에 닿을 정도로 기른 흰색 머리카락은 파란색 실로 동여맸다. 남들에게 섬짓한 느낌을 주곤했던 검은 눈동자는 그 시선이 아래로 향해있는 것이 보편적이었다. 창백한 피부에 옅은 눈그늘, 예민해보이는 표정. 빈말로라도 좋은 인상이라 말하기가 힘들다. 허나 그가 입을 떼고 손을 움직이는 순간 들려오는 나직한 목소리와 부드러운 손짓은 그가 까칠한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쉽게 반증할 것이다.
목 뒤에 새겨진 코드, L766L8.
다치지만 마.

감정을 드러내는 일도 드물었고, 호불호가 없는 사람처럼 굴었다. 돌발사고가 터지는 순간에도 표정이 찌푸려지거나 목소리가 커지는 법이 없었다.
부드럽진 않았지만 섬세했다. 상냥하진 않았지만 꼼꼼했다. 특별한 언질 없이 소매 끝에 묻은 먼지를 털어주는 그의 모습은 이제 당신에게도 익숙한 일상의 한조각일 것이다. 늘상 무표정한 얼굴은 친근하게 구는 법을 모르는 것 같았으나 상대를 외면한 적은 없었다. 의도하지 않아도 그랬다.
기타사항
전원으로 돌아가는 두 달 마다 대부 피터를 옆에서 보살피느라 여념이 없었다고 한다. 최근들어 건강이 별로 좋아지지 않아 걱정이라고. 하지만 이야기를 잘 들어보면 어렵지 않게 그가 극성이라는 생각이 든다.
마른 체격에도 불구하고 완력이 상당히 세다. 어디서 그런 힘이 나오는 것인지, 그 마르고 단단한 팔로 들지 못하는 것이 없다. 기도원 입학 전 어설프게나마 배웠던 사냥기술은 흐려진지 오래다. 이론은 기억한다.
수면제를 제작해 먹는 모습이 종종 포착된다.
식욕이나 수면욕 등 대부분의 욕구가 적어보인다. 자제력이 높다.
그가 기도원에 보이지 않을 때에는 보통 두 가지 경우였다. 주방에서 약초를 만들고 있거나, 양귀비 들판 너머 삘기꽃 군락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거나.
머리에 묶은 파란색 실은 사리암이 선물해 준 것이다. 의미는 정직함과 신뢰.
장인만큼은 아니지만 손재주가 좋다. 머리를 땋는다거나, 실을 꿴다거나, 간단한 조각을 한다거나. 필체는 반듯하고 날렵하며, 그림실력도 나쁘지 않다.
딱히 말하고 다니지는 않지만 전원에서의 방학생활을 큰 위안으로 삼는다. 향수병인지 전원에 다녀온 직후 약 일주일 동안은 조금 멍한 상태를 보인다.
소라는 들고다니지 않는다. 방 한켠 서랍 깊은 곳에서 먼지를 맞고있다.
좋아하는 것은 적당히 추운 날씨, 약초 냄새, 조용한 장소, 눈밭, 사과주스.
싫어하는 것은 시끄러운 장소, 높은 곳, 불안을 직감하는 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