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car Pavel
이것만 만들고 잘 거야. 이틀이면 돼.
오스카 파벨
AGE
13
BIRTHDAY
277년 1월 29일
SEX
Male
외관
175cm. 핏기가 별로 없어 창백해 보이는 얼굴. 살짝 아래로 쳐진 눈꼬리와 반쯤 감긴 눈은 이전엔 단순히 무심한 인상으로만 보이게 했었으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자라게 되면서 자연스레 날카로운 인상으로 변했다. 어느 순간부터 눈 밑가에 자리 잡고 사라지지 않는 옅은 다크서클이 창백하고 날카로운 인상으로 보이도록 도와준다. 이리저리 부산스럽게 뻗쳤던 머리는 살짝 잔잔하게 가라앉았고, 홍당무 같다는 말을 자주 듣던 붉은 머리카락은 가슴 언저리까지 길러 대충 뒤로 묶어 넘겼다. 급속 성장기가 찾아오면서 키가 훌쩍 자라, 이전보다 눈높이가 높아졌다. 기도원에서도, 방학마다 전원에 돌아가서도 손에서 만드는 것을 놓지 않아, 오랫동안 도구를 잡은 손바닥에는 굳은살이 제법 잡혀있다.
목 뒤에 새겨진 코드, L771A1.
외관
성격
나른한 / 예리한 / 불안정한 / 책임감 강한 / 말로만 피곤해 행실은 성실한 / 무심한 듯 무심하지 않은
항상 피곤하다는 말을 달고 사는 나른하고 창백한 아이. 귀찮다는 말을 습관처럼 하지만, 눈치가 빠르고 자기가 맡은 일은 누구보다 먼저 끝내놓으며 가령 무언가를 반드시 해야 한다고 느낄 때면 조용히 해내는 책임감 있는 성격이다. 상황을 가리는 법과 때를 잘 알고 있고, 머리가 좋아 조용히 상황을 지켜보다 가끔씩 예리한 말을 내뱉을 때가 있다.
귀찮은 일이 생기면 피곤하다는 이유로 외면하려고 하지만, 매번 친구들을 내치지 못하고 마지못해 어쩔 수 없다는 얼굴로 끌려다니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자기주장이 약하고 상대에게 직설적으로 말하지 못해, 상처받지 않는 선으로 빙 돌려 말하는 정 많고 무른 성격. 보기보다 심성이 올곧아 양심에 찔리는 일이나, 거짓말을 잘 하지 못해 대체로 솔직한 편이다. 자기 평가에는 솔직하지만, 자신의 감정에는 솔직하지 못해서 어물쩍 넘겨버리는 빈도가 잦다.
수동적인 면이 늘었다. 기도원에서 자신이 해야 할 일과 목적이 뚜렷하기 때문에, 일에 매달리다시피 집착하는 면모가 보인다. 자기만의 확고한 신념이 없고, 해야 할 일에만 집중하고 있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 크게 흔들리는 유약한 성격을 갖고 있으나, 겉으로 드러나는 표정의 변화가 미미해 자세히 보지 않으면 티가 나지 않는다.
기타사항
- 양손잡이, 울창한 숲으로 이루어져 목공품을 제작하던 전원에서 자라 손재주가 좋다. 무언가를 만드는 것을 제외하고도 할 줄 아는 게 꽤 많다. 나무가 많은 전원에서 자란 만큼 익숙하게 나무를 탈 수 있으며, 항상 그늘에 가려져 어두운 곳이었기 때문에 귀가 예민해 작은 소리도 잘 잡아낸다.
- 여전히 자는 시간이 많다. 다만, 첫 번째 졸업식을 목격한 이후로 지난 4년간 꾸준히 악몽을 꾸게 되어 잠을 자는 빈도가 눈에 보일 정도로 줄었다. 떠올리기 싫은 일에 대해 생각하고 싶지 않을 때, 아무런 생각이 들지 않을 때까지 무언가를 만드는 것을 반복하는 습관(트리톤이 추천해준 방법이다.)이 생겼으며, 항상 악몽을 꾸고 난 뒤에는 무작정 만드는 것을 반복 하다보니 오래 깨어있고, 오래 잠드는 패턴을 이어가고 있다.
- 악몽을 꾼 날에는 깨어났을 때부터, 다시 잠들 때까지 대부분의 시간을 만드는 것에 소비한다. 이 때문에 오랜 시간을 자도 제대로 잠들지 못했다는 느낌을 받는 경우가 많아, 눈 밑에 생긴 옅은 다크서클이 사라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 시간이 지나도 나무 그늘 아래에서 잠드는 것은 여전히 좋아한다. 빈도는 조금 줄었지만, 굳이 낮잠이 목적이 아니더라도 조용히 나무 아래에 앉아있는 시간이 많다. 요 근래 항해와 관련된 모험 소설에 관심이 있는 것인지, 나무 아래에서 모험 소설을 쌓아두고 읽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다. 미묘하게 말 끝을 끌던 버릇도 고쳤다.
- 전원에서 눈에 띄게 어른의 말을 어긴 적이 없다. 대체로 시킨 일은 시켰으니까 하는 거라는 생각으로 무난하게 해냈으며, 이는 방학에 다시 전원에 돌아가서도 변함이 없었다. 마찬가지로 올곧고 솔직한 성격 탓도 있고, 거짓말로 남을 속여보려고 마음먹어 본 적이 없기 때문에 거짓말에 매우 서투르다. 표정으로는 알기 힘들지만 말하는 맥락이나 뉘앙스로 대충 알아차릴 수 있을 정도.
- 목공 장인인 아버지와 어머니 아래에서 자랐다. 전원에 있었을 적 대부분의 교육은 어머니께 받았으며, 아버지는 주로 목공품을 제작하는 법을 알려주었다. 의욕이 넘치고 활발한 아버지와는 전혀 다른 성격의 오스카였기 때문에, 예전엔 주로 자신의 일을 알려주겠다고 다가오는 아버지를 피해 도망 다니는 게 오스카의 일이었다. 만드는 걸 싫어하는 건 아니지만, 완성품 감상하기, 책 읽기, 그 외 낮잠 자기... 같은 것에 더 관심이 많았던 시절이기도 했고, 한 번 걸리면 밤새워 잠도 자지 못하고 붙들려야 했기 때문이다. 기도원에 오기 전까지는 귀찮다며 피해 다녔지만, 첫 번째 방학 이후로는 제대로 아버지의 밑에서 일을 배우는 중이다. 확실한 목표가 생긴 이후로는 가르쳐주겠다는 것을 마다할 이유가 없으며, 어머니와 아버지는 절대 자신을 속일 리가 없다고 믿고 있으니까.
- 좋아하는 것은 나무 그늘 아래, 책 읽기, 야채.
- 싫어하는 것은 악몽, 번거로운 일.
- 전념하고 있는 것은 뛰어난 결과물을 만드는 것.